제주에서 발생한 카니발 차량 운전자의 난폭운전과 이에 항의하는 운전자에 대한 폭행 영상이 공개됐다. 잘못을 해놓고도 오히려 폭행하는 '적반하장'식 광경에 공분이 들끓고 있다. 이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카니발을 운전하던 A(33)씨는 차선을 넘나들며 끼어드는 ‘칼치기’ 운전을 하던 중 이에 항의하는 다른 차량 운전자 B씨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 A씨는 이를 촬영하던 B씨의 아내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진 후 차를 타고 떠났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각각 5살, 8살인 B씨의 자녀들도 탄 상태였다. 폭행을 당한 B씨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폭행 장면을 목격한 아이들은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으로 퍼진 A씨 폭행 영상은 주변 다른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이 커지면서 제주지방경찰청과 청와대 웹사이트 등에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제주 동부경찰서는 A씨를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에 사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특가법 적용 등 엄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