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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614명' 전원 정규직화 전환 합의
    • 서울대학교병원이 국립대 병원 최초로 원내 파견·용역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3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과 노동조합은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에 서명하고 오는 11월1일까지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로 했다.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하던 공공기관이 자회사 안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자회사 철회,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벌인 전면 무기한 총파업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결정으로 환경미화·소아급식·경비·운전·주차·승강기 안내 등 직군 총 61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보라매병원의 하청 노동자 200여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노동자들은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던 단체협약을 모두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복리후생도 차별 없이 똑같이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노사합의 내용은 노·사·전문가 협의기구의 합의를 거친 뒤 서울대병원 본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의료연대본부는 “이제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자회사 안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합의 직전까지 쟁점이 되었던 것은 파견·용역 노동자의 차별 해소 방안이었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기존의 정규직과 차별 없는 노동조건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